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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님을 뵙고와서 덧글 0 | 조회 484 | 2012-01-28 00:00:00
관리자  


설명절을 보내며 더덕판매다 음식준비다 바삐 움직이다 손님들을 보내고

마지막남은 울큰아들이 m.t간다는걸 집으로 끌어들이고

엄니 모시고 이모님에게 다녀왔다.

요양원에 모셨다는 이야기를 벌써듣고도 가지못하고 벼르고벼르다 오늘에서야

길을 떠났는데

오남매이신엄니형제분들중 생존에 계신분은 이모님과 두분

이모님은 아들 6형제를 낳아 기르신 어머님임에 불과하고

이모부님을 잃으신지 5년 넘짓

막내아들과 사시다

치매증상에 요양원으로 모셔졌다

말이 좋아 요양원이라지만 구박하는 며느리손에 밥을 얻어먹으면 집이라는 안정과

아들얼굴이라도 볼수있지~~~~

감옥이 따로 없었다

먹어야할시간에 먹고 자야할 시간에 자고

가족이가면 울지도 말아야하고 배웅도 못나오고

그런것들이 보여지는 이유는 뭘까?

엄니보다 3살 위이신85세에 이모님

남보다 고생도 엄청많이 하셨다는 인정또한 많으셔

예전에 이모님댁에 가시면

모아놓았던 비누랑 치약이랑

라면 까지 바리바리 싸주시고

빚어놓으신 만두국을 한사코 끓여 주셨던 이모님이 안뵙고온것만 못하게 가슴아프다

정신이 없으시면 다행인데

멀쩡한 정신에

어쩌란 말인가

그런 이모님을 뵙고 눈물을 흘리시며 주름 가득한 울엄니에 목메인 대화

햇빛을 보니못해 하얀피부톤은 생기를 잃어버린 응달에서자라고있는 식물에 불과해보였다.

그런 이모님을 생각하니

이모님에 뒤를 밟아가는 울엄니가 가여워진다

가끔은 기억도 없어지고 멍해지시는 엄니

내앞에 어떤 일이 닥쳐올지는 모르지만 한사코나는 놓치않으리라맹세해보며

울 아들들이 할머니가 아까워 어쩔줄 모르고

대학생인지금도 오면 할머니방에가 고스톱두 쳐드리고 잠자리도 함께한다.

시키지도않았는데 기특한 울아들들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며

오늘은 종일 가슴이 하픈하루이다

현실은 어디로 가고있는 걸까?

효에 마지막은 어디인가?

답이없는 질문속에 멍해져오는 답답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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